[fun fun 동아리] SK C&C '러너스 클럽'

입력 2011-04-26 11:1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마라톤' 인내ㆍ끈기 배우며 완주 "기록 단축보다 즐기면서 달려요"

▲지난 ‘2010년 제15회 바다의 날 마라톤’에 참석한 SK C&C 마라톤 동호회 ‘러너스클럽’ 회원들.
“사실 왜 뛰는지 저도 모릅니다. 35km를 넘어서면 한발짝 나아갈 때마다 포기하고 싶어지죠. 하지만 뜁니다. 골인 지점이 가까이에 있으니까요”

나영철 SK C&C 구매혁신팀 차장이 사내 마라톤 동호회인 ‘러너스클럽’을 통해 ‘2010년 제15회 바다의 날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한 후 밝힌 소회다.

흔히들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한다. 인내와 끈기를 필요로 하는 고난의 연속이지만 결국 결승점이 있고 언젠가는 끝이 난다는 것이다.

종합 IT서비스 전문기업 SK C&C의 마라톤 동호회 러너스클럽은 지난 2004년 말에 창설돼 현재 41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사내 대표 동호회다.

나영철 차장을 비롯한 러너스클럽 회원들이 열심히 달리는 이유는 단 하나.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다는 쾌감을 맛보기 위해서다. 이들에게 기록은 중요치 않다.

러너스클럽은 마라톤을 통해 회사와 가정 양쪽 모두의 생활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건강한 심신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러너스클럽 회원들은 기록에 대한 부담 없이 마라톤을 즐기다 보면 건강과 화합은 물론 좋은 기록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입을 모았다.

동호회 초기 그저 달리는 것만을 좋아했던 거북이 회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풀코스를 완주한 전력을 보유한 회원이 전체 회원수의 절반에 달하는 20여명에 이른다.

또한 마라톤 초보 입문자에게 꿈의 기록이라 할 수 있는 ‘서브 쓰리(sub-3)’(42.195Km 전 구간을 세 시간 내 완주하는 것)를 기록한 회원이 2명, 3시간 초반대의 기록을 가진 회원들도 4명이나 있어 실력도 수준급인 동호회다.

회원들이 고른 실력을 갖추게 된 데에는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도 한몫했다. 러너스클럽은 처음 마라톤에 입문,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숙련된 회원들이 개개인의 체력과 실력에 맞는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보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한 하프 코스나 5km, 10km코스에 도전하면서 점진적으로 실력을 향상시켜갈 수 있도록 하는 훈련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러너스클럽의 회원들에게 가장 뿌듯했던 것은 지난 2006년 동아마라톤대회에서 3시간대의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병선 공공사업1팀 차장이 회사를 대표해 전 세계 마라토너들의 꿈의 무대인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출전했던 일이다.

당시 임직원들이 매칭 그랜트 형식으로 출전 후원금을 모아 일부는 이병선 차장의 마라톤 경비로 사용하고 일부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였을 정도로 회사 전체의 격려를 받았다. 그 결과 이 차장은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완주의 기쁨을 맛봤다.

러너스 클럽 회원들은 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업무시간 이후인 저녁 6시 30분부터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SK C&C 본사사옥 앞 분수대에 모여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 뒤 탄천을 따라 약 6km구간을 달리며 하루를 마감한다.

주말엔 매주 토요일 오전 6시30분에 모여 서울과 경기 지역 내 다양한 마라톤 코스들을 중심으로 약 30km구간을 달린다.

각종 마라톤대회에 출전 신청을 하면 출전비용의 절반을 회사가 지원하고 훈련 및 단합을 위한 회식비, SK C&C의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과 각종 마라톤 물품 등을 지원하는 것도 회원들이 내세우는 러너스클럽만의 자랑거리다.

러너스클럽 회장인 윤재경 SK C&C 전략아웃소싱본부 부장은 “우리 동호회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즐런’(즐기면서 러닝)하는 것”이라면서 “기록 단축보다 회원들 서로 의지해 완주함으로써 성취감과 즐거움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