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중동 사태 새 뇌관 부상

입력 2011-04-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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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 해제에도 시위 확산...유혈진압에 첫 탱크 투입

시리아가 중동 민주화 사태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시리아 정부군이 시위 중심 도시인 다라를 급습,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에 나서면서 사망자가 350명을 넘어섰다.

정부군은 25일(현지시간) 오전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워 다라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하는 한편 총과 칼로 무장한 군인들이 집들을 일일이 수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주민 거주 지역에 탱크가 투입된 것은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라고 FT는 전했다.

이는 48년간 지속된 국가비상사태법 폐지에도 불구하고 민주화 요구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자 정부가 선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리아의 유혈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나바네템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성명을 통해 “시리아 군경이 인명을 경시하고 있다”면서 “시리아 정부는 평화적으로 시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할 국제법상의 의무를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미 비에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성명에서 “시리아 당국의 폭력적 진압은 명백히 개탄스러운 일”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제재 방안을 포함해 광범위한 정책수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예멘에서는 반정부 시위를 이끌어 온 야권이 걸프협력협의회(GCC)가 제시한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 조기퇴진 중재안을 전면 수용키로 했다.

리비아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관저를 공습해 3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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