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 원두커피 머신으로 렌털 시장 진출

입력 2011-04-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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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식품이 원두커피 머신으로 렌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 추산 3800억원대의 자판기용 커피시장에서 매출 800억원 규모의 원두커피 머신 시장에 웅진식품이 렌털로 뛰어든다는 것.

25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은 임대용 원두커피머신 브랜드명을‘바바(BABA)’로 정하고 이르면 다음달 초 훼미리마트 등 편의점 등을 통해 기기 렌털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웅진식품이 공급하는 커피머신 렌털 물량은 1100대에 달한다. 머신에서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등 다양한 원두커피를 즉석에서 뽑아내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커피머신 시장의 판도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웅진식품은 앞으로 3년 안에 연간 500억원대의 매출로 원두커피 머신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고된 전국 커피 자판기 수는 지난해 현재 6만8000여대로 미신고 기기를 포함하면 13만5000여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최근 원두커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인스턴트 커피머신의 절반 정도가 원두커피용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웅진식품의 시장진출 배경을 추정하고 있다. 업계는 연간 자판기용 원두커피 시장 규모가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빠르게 성장하는 웅진식품이 미리 대응에 나선 것 같다는 시각이다.

이번 웅진식품의 원두커피머신 렌털 사업은 정수기의‘웅진 코디’개념을 가져왔다. 계열사 웅진코웨이 정수기 서비스의 식품판이다. 계열사 웅진코웨이와 달리 웅진식품은 방판조직이 없지만 서비스 전문요원 확충 후 오피스를 중심으로한 기업공략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식품은 올 상반기 중 서울·수도권 및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방판인력‘바바맘’을 모집한다. 웅진식품은 200여명을 모집한 뒤 장기적으로 1000여명으로 늘리는 계획을 갖고 있어 적극적인 사업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웅진식품은 방판인력에 대해 커피전문가 교육,장비 교육,고객만족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웅진식품은 커피원두 소비가 많은 렌털 수요처에 대해서는 렌털 비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원두 사용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기기 렌털비를 받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바바맘은 커피머신이 비치된 사무실이나 음식점 등을 매주 1~2회 방문해 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고, 청결 유지와 원두 공급을 하게 된다”며 “기기에 기술적인 문제점이 발견되면 웅진식품의 장비 애프터서비스팀에 바로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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