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휘발유 대란...최고가 경신

입력 2011-04-25 10:00수정 2011-04-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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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휘발유 갤런당 5.69달러...당국 규제 권한 없어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미국에 휘발유 가격 비상이 걸렸다.

주유소 비교 사이트인 가스버디닷컴(gasbuddy.com)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올랜도국제공항 인근 선코스트에너지스의 일반 휘발유 가격은 22일(현지시간) 갤런당 5.69달러(ℓ당 1.50달러)를 기록했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올랜도 전체 평균 휘발유 가격은 3.78달러 수준이다.

▲휘발유 가격 추이.(트레이딩이코노믹스)

일각에서는 올랜도 전체 평균 휘발유 가격이 플로리다주 및 미국 전체 평균보다 낮다는 점에 주목하고 휘발유값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가스버디닷컴의 패트릭 데한 수석 분석가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여행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기 전 선코스트에너지스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휘발유값이 얼마인지도 모른채 반납해야 하는 렌트카에 휘발유를 채운다”고 설명했다.

선코스트에너지스의 밥 바네스 관리자는 미국에서 가장 비싸게 휘발유를 팔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다른 주유소와 가격을 비교하지 않아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광업이 효자 종목인 올랜도 당국은 선코스트에너지스를 비롯해 공항 근처의 주유소들이 휘발유를 비싸게 팔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규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휘발유 가격에 대한 규제 권한이 없는 올랜도는 최근 가격판 노출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버디 다이어 올랜드 시장 대변인인 카산드라 라프서는 주유소들이 다음달 12일까지 가격판을 노출해야 하며 위반시에는 하루 250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휘발유값 상승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회복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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