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도주 여전히 관심...금융주도 눈여겨 봐야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2200포인트를 돌파하며 국내 주식시장에 새로운 증시역사를 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 증시주도주인 화학, 자동차, 조선, IT주들에 대해 여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중인 코스피를 두고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가파른 상승에 코스피지수 이격도가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서는 등 일부 기술적 지표들이 단기 과열권 진입을 시사하고 있으나 기업실적 대비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란 평가다.
이에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가능성은 있지만 추가 상승에 대비해야 하며 유망 업종으로 자동차와 화학, IT(전기전자) 등의 기존 주도주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현대증권 이상원 연구원은 “2분기 상승국면의 후반전은 업종의 집중보다 IT업종으로 확산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Top-down에서 볼 때 미국의 생산/투자 압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Bottom-up에서 본 추정치 역시 IT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2분기 이후 강화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 임태근 연구원은 기존 대형 주도주 중심의 대응을 권했다.
그는 “현재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것은 화학·자동차·조선·IT업종, 특히 대형주 위주로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지수 상승에 따른 부담에 덜 오른 업종이나 종목이 선호될 수 있지만 추세를 추종하는 전략으로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주도업종이 조정을 받을 때 ‘장바구니’에 담으라는 얘기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인플레 환경에서 실적에 기반한 이들 자동차ㆍ화학 2강 주도주 체제는 상반기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철강과 IT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증권 유재성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업황 부진으로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하반기 경기 회복 국면이 본격화하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주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대신증권 조윤남 리서치센터장은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해결되면 이익개선이 가시화되면서 하반기엔 주도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