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탈선...'선로 이상' 탓

입력 2011-04-24 22:09수정 2011-04-2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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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열차(KTX)가 광명역에서 탈선한 지 71일 만에 수도권 전철에서 전동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는 ‘선로 이상’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24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2시40분께 코레일 소속 케이(K)-6118호 전동차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분당선 죽전역 진입 20여m를 앞두고 궤도를 벗어나, 전동차 6량 가운데 3량이 탈선했다.

전동차가 역 진입 때 속도를 10㎞ 안팎으로 줄여 인명 피해는 없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차량 이상이나 인적 과실 보다는 궤간 이상 등 선로에서 발생한 문제로 전동차가 탈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역 진입부 등에 설치돼 있는 '선로전환기'에서도 이상 여부를 발견하지 못했다.

'선로전환기'는 열차의 진로를 바꾸기 위한 궤도의 방향전환 장치로, 철도시스템 가운데 운전상 가장 위험한 설비로 꼽힌다. 지난 2월 고속철도 광명역에서 발생한 KTX 탈선사고의 직접적인 원인도 선로전환기였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사고발생 구간의 선로를 제거한 뒤 국토해양부 항공ㆍ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함께 궤간에 이상이 있었지 등 정확한 원인을 규명키로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전동차 기관사, 관제사 등 인적 과실이나 전동차량, 선로전환기 등에서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고조사위원회의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안전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23일 오후 12시40분께 경기도 용인시 분당선 죽전역에서 보정역발 선릉역행 코레일 소속 K 6118호 전동차가 죽전역 진입 20여m를 앞두고 탈선, 이 인근 3개 역에서 열차운행이 6시간 가량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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