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22일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최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떠났다.
김연아는 피터 오피가드(52·미국) 코치, 동료 국가대표인 곽민정(17·수리고), 김민석(18·수리고)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작년 3월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3개월 만에 정식 대회에 참가하는 김연아는 이날 오후 6시께(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해 여장을 푼 뒤 23일부터 곧바로 현지적응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연아는 한국 시간으로 29일 저녁 발레곡 '지젤'에 맞춘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하고, 30일에는 프리스케이팅 부문에서 한국 전통음악을 편곡한 '오마주 투 코리아' 연기를 펼친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점수로 신기록(228.56점)을 작성한 김연아는 5월1일의 갈라쇼까지 마친 뒤 귀국길에 오른다.
김연아는 이어 5월 6~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에서 국내 팬들을 만나고 나서 평창의 2018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짙은 청바지에 회색 트레이닝복 상의 차림으로 인천공항에 나타난 김연아는 팬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김연아는 "긴장하지 않고 한다면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며 "나 자신이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