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야생마’양용은(39.kotra)이 중국에서 열리는 원아시아투어 대회에서 2년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아 최초로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은 21일부터 4일간 중국 청두의 루서힐스CC(파72.7,335야드)에서 열리는 볼보차이나오픈(총상금 2000만 위안)에 출전한다. 지난해 양용은은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쳐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1승이 아쉬운 양용은은 최근 샷감각이 좋아지고 있다. 올 시즌 양용은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2위에 오르는 등 ‘톱10’에 3회 들었다. 특히 양용은은 2주 전 마스터스에서 공동 20위를 마크, 이번 대회에서 우승 불씨를 살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올 시즌 평균타수 70.79타(31위),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85.2야드(103위), 페어웨이 안착률 61.31%(90위), 그린적중률 63.89%(115위), 홀당 퍼팅수 1.750개(34위)를 기록하고 있다. 8개 대회에 출전해 6개 컷을 통과해 상금 122만3596달러를 벌어들여 상금랭킹 21위를 달리고 있다.
볼보차이나오픈은 1995년부터 매년 우승자를 바꿔 양용은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대회사상 처음으로 ‘타이틀을 방어를 한 선수’가 된다.
양용은은 “작년에 우승해 이 대회는 편안하다. 다만, 지난해와 다른 골프장에서 열리는 만큼 코스 적응이 관건이 될 것 같다”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없는 것을 알고 있지만 모든 것에는 ‘최초’가 있기 마련”이라면서 컨디션은 좋다고 말했다.
아시아에 유독 강한 노승열(20)도 우승타이틀에 나선다.
노승열과 양용은은 지난해 한차례 악연(?)이 있다.
우정힐스CC에서 열린 한국오픈에서 노승열은 3라운드내내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날 무너져 양용은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3라운드까지 성적이 노승열 9언더파, 양용은 1오버파로 무려 10타차. 하지만 노승열의 뒷심부족으로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그리고 6개월여만에 양용은을 만났다.
이밖에 공인 장타자 김대현(23.하이트), 홍순상(30.SK텔레콤) 등 신세대 기대주들이 출사표를 던졌고, 스페인의 영웅 세르히오 가르시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스코틀랜드의 ‘백전노장’ 콜린 몽고메리 등 유럽의 베테랑들도 우승대열에 가담한다.
대회 첫날 양용은은 해링턴과, 노승열은 가르시아와 한조에서 플레이 한다.
원아시아 골프투어는 2009년 대한골프협회와 한국프로골프투어, 중국골프협회, 호주프로골프협회가 주축이 돼 출범, 올해는 12월까지 모두 13개 대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