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텔레콤 "SKT 아닌 KT와 MVNO 추진할 것"

입력 2011-04-20 19:45수정 2011-04-21 06:06

온세텔레콤이 SK텔레콤과 진행하던 이동통신 재판매(MVNO) 협상을 잠정 중단하고 KT의 망을 빌려 MVNO 사업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온세텔레콤 관계자는 "KT와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KT를 통해 MVNO 사업을 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온세텔레콤은 올 하반기 MVNO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SK텔레콤과 협상을 벌여왔다.

온세텔레콤 관계자는 "KT와의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으면서 SK텔레콤과 계속 협상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전날부터 방송통신위원회가 주도하는 MVNO 전담반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SK텔레콤과의 협상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온세텔레콤은 의무 망 제공 사업자인 SK텔레콤보다는 2위 사업자인 KT가 더 자발적·적극적으로 나서서 원활한 협상을 진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나 협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세텔레콤과 함께 MVNO를 추진하던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계속 SK텔레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