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금리정상화를 꾸준히 추진하는 등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농협 전산장애를 계기로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정성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20일 한은은 기획재정위원회 임시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최근 경제상황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에서 "그간 국내외 경제의 높은 불확실성에도 물가상승 압력에대응해 기준금리를 꾸준히 올렸다"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데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신용정책을 운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금리정상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물가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현재 소비자물가는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3월중 상승률이 4.7%를 기록하고 기대인플레이션율도 4% 가까운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또한 한은은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안요인을 상시 점검하고 이상 징후시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한은은 "앞으로도 금융기관 전산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 `업무지속계획'(BCP)에 따라 지급결제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필요하면 한은금융망 연장운영, 결제유동성 공급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농협의 전산장애 발생 직후 한은금융망 운영시간을 12∼13일 이틀간 연장했으며 18일부터 금융감독원과 공동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해서도 "이 문제가 금융시장 및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등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 한은은 "금융완화기조를 적절히 조정함으로써 가계의 과다차입 유인을 축소하고, 가계대출제도 개선과 금융기관 가계대출 확대경쟁 억제 등을 위해 금융감독기관 등과 긴밀하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