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이제는 국민앞에 떳떳하고 싶다" (종합)

입력 2011-04-19 16:04수정 2011-04-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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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기피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수 MC몽(32·본명 신동현)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심경을 공개했다.

MC몽은 19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를 갖고 지난 10개월간의 재판 진행과정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MC몽은 자신의 입장을 전하는 글 외에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으며, 단 한명의 질문도 받지 않고 자리를 황급히 떠났다.

MC몽은 “의사에게 건낸 8000만원은 돈은 쇼핑몰에 투자한 돈을 돌려준 것”이라고 그간의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면제 후 바로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는 기사가 나왔다. 살아오며 치아의 불편함이 일상이 됐다”면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어 “처음엔 겁이 많았고, 가정형편, 스케줄 등으로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2008년 1월 임플란트를 위해 심을 박는 시술을 받았다. 잇몸이 내려앉을 수 있다는 의사 진단이였다”면서 “하루에 전신마취후 9개의 심을 박았다. 하나씩 심을 시술하는데 겁을 먹고 전신 마취 후 했다. 바쁜다는 이유로 단 한개도 완벽히 시술하지 않은 체 지금까지 왔다. 솔직히 치아 불편함으로 인한 어려움도 잘 못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국방의 의무에 대해 경솔하게 일 처리한 것은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할 여지가 없다”며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MC몽은 그동안 논란이 있던 ‘치아를 의도적으로 손상시켜 군 면제 한 것 아닌가’란 의혹에 대해서는 확실히 부인했다. 그는 “치아를 손상시켜 군면제를 받기 위해 입영을 연기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MC몽은 또 인터넷에 올린 글에 대해서도 “군대를 가야하는 수많은 남자 중 한 명의 입장에서 글을 올렸다. 군 면제를 받으려 했다면 내 아이디로 올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글을 올릴 당시에는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MC몽은 “날 사랑해준 분들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는 생각에 그동안 수사에 열심히 임했다”며 “다만 국민에게 드린 상처는 유죄라고 생각한다. 민심을 얻기 위해, 또 인기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국방의 의무 앞에 내 스스로 떳떳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내가 군대를 가려면 유죄 선고를 받아야 하는데,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는 할 수 없다”며 “때문에 이 순간 내가 어떤 판단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너무나 막연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그는 “재판을 진행해 온 지난 시간이 괴롭고 아팠다. 죄송한 마음에 마음이 무겁다”며 “내 썩은 치아를 뽑았다고 해서 내 진심도 썩었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에 앞서 MC몽은 치아 4개를 고의로 발치해 군 면제를 받았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나, 지난 11일 서울지방법원 형사5단독(임성철 판사)이 내린 1심 판결에서 고의 발치에 의한 병역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12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MC몽과 동행한 박종범 변호사는, “항소심 기일이 조만간 잡힐 것이고, 그때 MC몽의 입장을 정확히 밝힐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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