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골칫덩이’ TV사업 돌파구 찾았다

입력 2011-04-19 08:59수정 2011-04-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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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TPV와 합작법인 설립 방식으로 분사

▲필립스는 중국 TPV테크놀로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TV사업부문 분사를 결정했다.

네덜란드의 거대 기업 필립스가 적자 덩어리 TV사업부문을 결국 정리했다.

필립스는 중국 TPV테크놀로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TV사업부문을 분리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의 합작법인은 유럽시장에서 필립스 브랜드를 사용해 TV를 판매하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필립스의 이번 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이들은 필립스의 TV사업부문이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다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해왔다.

필립스의 TV 부문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했다.

빅터 바레노 SNS증권 애널리스트는 "TV사업은 필립스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부정적인 부문"이라면서 "회사의 성장은 물론 리스크 관리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필립스는 지난해 중국과 북미 지역 TV사업의 라이센스를 정리했지만 유럽에서는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바네로 애널리스트는 필립스가 TPV테크놀로지와 손잡은 것에 주목했다. 그는 "TPV는 필립스의 주요 아웃소싱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TPV 입장에서도 이번 거래는 손해볼 것이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필립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유럽은 물론 남미 시장의 진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TPV의 샨차우 부사장은 "(합작법인 설립은) 유럽시장 진입 기회"라면서 "TV는 소비가전제품으로 우리는 필립스와 같은 강력한 브랜드를 원했다"고 강조했다.

마틴 프로체스키 샌포트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TV 비즈니스의 점유율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이번 거래는 상당히 괜찮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TPV와 필립스는 2005년부터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지속했다.

TPV는 그동안 필립스의 중국 공장 2개와 대만의 리서치센터를 인수했으며 PC모니터 사업 역시 사들였다.

필립스는 1분기에 52억5700만유로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억3800만유로를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했지만 순익은 31% 감소했다.

TV사업은 1분기 8700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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