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스타 ‘근초고왕’ 살릴까?

입력 2011-04-19 11:00수정 2011-04-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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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초신성 건일,티아라 큐리, 은정

아이돌 가수들의 활동영역이 쇼·음악 프로그램을 넘어 사극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감우성·김지수 주연의 KBS 1TV 대하드라마 ‘근초고왕’에는 티아라의 은정과 큐리에 이어 그룹 초신성의 건일까지 캐스팅 됐다. 그간 10%대 턱걸이 수준의 저조한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던 주말 사극이 활기를 띄게 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티아라의 은정은 극중 ‘진아이’ 역으로 캐스팅됐다. 진 씨가의 양대 수장인 대장군 진고도의 딸을 연기할 예정이다. 근초고왕의 어머니인 소숙당을 연상시키는 여자답고 고운 성품의 여인 캐릭터로 훗날 구수와 혼인을 하고 백제의 제1왕후로 우뚝 서게 되는 인물이이다. 은정은 지난 2005년 ‘토지’에 이어 ‘커피하우스’, ‘드림하이’ 등에 출연해 연기활동을 해왔다.

은정과 같은 그룹 티아라 큐리는 ‘여진공주’ 역을 맡았다. 여진 공주는 말괄량이 캐릭터로 결혼 후 고집스러운 성격을 버리고 사기의 충실한 아내가 되는 인물이다. 큐리는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에 이어 두번째 사극 도전이다.

초신성의 건일도 합류했다. 극중 ‘쇠꼬비’ 역으로 발탁된 건일은 ‘근초고왕’으로 첫 사극에 도전한다. 건일은 지난달 종영된 SBS 드라마 ‘싸인’을 비롯해 ‘상두야 학교가자’, ‘사랑을 할거야’ 등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탄탄한 연기력을 검증받은 중견배우들이 대거 투입돼 있는 ‘근초고왕’에 아이돌의 대거 투입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그간 KBS에서 제작한 ‘태조 왕건’, ‘대조영’, ‘용의 눈물’ 등의 성적표에 비하면 ‘근초고왕’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아이돌을 이용해 사극의 시청률 회복을 꾀하는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시청자 또한 중장년층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칫 설익은 연기력으로 덤볐다간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드라마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할 큰 역할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아이돌의 사극 투입이 긍정적일 수만은 없다”면서 “아이돌의 팬층으로 시청률을 만회하기 보다는 극의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 이끌어 가는게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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