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조4965억 '통큰 배당'

입력 2011-04-18 06:00수정 2011-04-1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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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 법인 479社 13조4882억 현금배당

12월 결산법인들의 지난해 현금배당총액은 2009년보다 25.4% 늘어난 13조488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당총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1조4965억원의 '통큰' 배당을 실시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회가 발표한 '2010년 12월 결산법인 배당성향 및 외국인 현금배당'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당기순이익과 배당금 총액은 각각 전년대비 42.98%, 25.45% 증가한 82조9866억원과 13조4882억원을 기록했다.

시가배당률(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의 몇 %인가를 나타낸 것)은 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11%P 낮아진 2.14%를 기록했으며,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도 전년대비 2.27%P 하락한 16.25%를 기록해 재무구조가 점차 안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외국인배당금 총액은 4조9671억원으로 지난해(3조7327억원)보다 33% 늘어났다. 거래소는 "외국인의 국내주식 보유 증가로 외국인배당금이 늘어난 것"이라며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시가총액 보유비중은 2009년 말 32.67%에서 지난해 32.95%로 다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배당금 총액과 외국인배당금 총액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3조2364억원 가운데 1조4965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조 단위의 배당을 실시했다. 또 외국인 배당총액도 7575억원을 실시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통큰'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포스코(7703억원) △외환은행(6997억원) △SK텔레콤(6695억원) △신한지주(5862억원) △KT(5861억원) △현대중공업(4290억원) △현대자동차(4122억원) △KT&G(3829억원) △LG화학(2945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배당금총액의 경우 △외환은행(5028억원) △포스코(3828억원) △신한지주(3510억원) △SK텔레콤(3280억원) 등이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특히 배당금 총액 상위사들의 경우 현대중공업(20.2%)과 LG화학(34.7%)을 제외하고 모두 배당금총액 가운데 외국인배당총액 비율이 40%를 넘었으며, 상위 10사 가운데 △삼성전자(50.62%) △외환은행(71.87%) △신한지주(59.88%) △KT&G(57.95%) 등 4사는 외국인배당 비율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당기순이익보다 배당금액이 많은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으로는 성보화학이 1위를 기록했다. 성보화학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900만원임에도 불구하고 10억100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 배당성향이 1696.61%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일정실업(1500%) △대웅(660%) △풍산홀딩스(330%) △샘표식품(257%) △두산건설(190%) 등이 배당성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배당률의 경우 외환은행이 8.7%로 가장 높았고 △진양폴리우레탄(8.10%) △모나리자(8.04%) △일정실업(7.60%) △진양산업(7.50%)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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