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뇌 수술하는 시대 열린다

입력 2011-04-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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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로봇R&D 신규과제 최종 선정

앞으로 의료 수술 중 난이도가 높은 뇌수술에 로봇이 나서고 양팔로봇이 스마트폰을 알아서 조립하는 시대가 열린다.

지식경제부는 17일 로봇분야 신규 연구개발(R&D) 과제 7개를 최종 선정해 지원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2단계 지식경제 R&D 혁신방안’의 후속으로 도전적 목표를 세우고 세계화를 꾀하며, 다부처간 공동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아래 추진됐다.

정부는 그동안 로봇 융합, 부품 분야에서 2018년까지 세계로봇 시장 선점을 목표로 도전적 R&D 과제를 발굴했으며 이번 선정된 과제의 사업자를 6월까지 선정 후, 3~5년내 개발·상용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 중 최우선 지원과제는 수술로봇이다. 대당 50억원인 복강경 수술로봇은 국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30여대 이상 도입된 상황이지만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하다.

정부는 4~6개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들이 들어가는 기존방식 대신 1개 통로로 각종 장비가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싱글포트’방식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캐치업(Catch-up)이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전략을 내세워 신경외과와 이빈인후과용 수술로봇을 세계최초로 개발하고자 한다. 이번 로봇 R&D에 모두 55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며, 향후 국내시장을 넘어 선진국에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경부는 기존의 제조용 로봇이 1개 팔에 제한된 점을 극복하고자 양팔 제조로봇을 개발해 다품종 소량 생산형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야스카와 독일 KUKA 등 유수 기업들이 생산을 준비하고 있어 시급한 국내 개발을 요한다.

이번에 개발되는 양팔로봇은 양 로봇팔 간에 50 마이크로미터(Micrometer)급의 세밀한 작업이 가능한 세계 최고수준으로 2016년까지 5년간 매년 65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건설 분야 전문서비스 로봇 기술인 굴삭 중장비 무인화 기술도 개발한다고 밝혔다.

굴삭기 무인화 기술은 원격조정장치 장탈착을 평균 20분내 쉽게 수행할 수 있으면서도 굴삭기 제품마다 크기가 다른 부착부분에 대한 호환성을 확보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

한편, 지경부는 부품 R&D 비중도 늘려 현재 로봇용 부품 수입 심화 추세(2006년 33%에서 2008년 54%)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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