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원이 넘는 ‘월급쟁이’들이 20만명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세청이 발간한 ‘한눈에 보는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전체 근로자 1429만5000명 중 연봉 1억원이 넘는 근로자는 1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000명이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월급쟁이 500명 가운데 7명은 1억원이 넘는 고액연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울 거주자가 9만3000명으로 전체의 47.7%를 차지했으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는 전체의 74.0%에 달했다.
특히 50~60대 이상 연령층에서의 사회진출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맞물려 이들의 창업 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0대 이상의 신고인원과 종합소득금액은 2009년 말 현재 각각 124만9000명, 38조8044억원으로 2005년 대비 각각 81.5%, 86.5% 급증했다.
또한 세테크와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저축 가입도 늘었다. 2009년말 현재 연금저축 소득공제 현황을 살펴보면 162만4000명이 소득공제를 받았으며 소득공제 금액은 3조5383억원에 달했다.
고소득 전문직 여성도 눈에 띄게 늘었다. 2009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355만명 가운데 여성이 142만8000명으로 전체의 40%를 넘었다. 특히 종합소득금액 상위 10%의 여성비율이 19.4%를 기록했다.
이는 여성 고학력자가 점차 많아지고 의사와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종에 여성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