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강 인기 '막강'

입력 2011-04-1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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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전유물서 초중생 인기 확산...직장인도 자격증 외국어 까지 '열공'

고등학생들의 전유물이었던 인터넷 강의(인강)가 이제는 초등, 중등에 이어 직장인에게 까지 발빠르게 확산되면서 새로운 학습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EBS 등 고등 분야에 국한됐던 인강이 최근 초등, 중등에 이어 직장인 시장까지 널리 퍼지며 수요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 이렇게 인강시장이 확대되자 경쟁 또한 치열하다.

대표적인 인강은 고등과정에 △메가스터디 △비상에듀 △비타에듀 △이투스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중등에는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교원 하이퍼센트 △비상교육 수박씨닷컴 △천재교육 아이셀파 등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또 초등에는 △아이넷e스쿨 △천재교육 해법스터디 △아이수박씨 등이 있다.

엔파고다, 정철사이버, 해커스 챔프스터디 등 대학생과 직장인에 맞춘 어학 사이트도 다양한 인강을 선보이고 있다. 직장인들을 위한 자격증 전문 교육기업인 에듀윌과 경영교육 전문업체 휴넷 등도 직장인 맞춤형 인강을 제공한다.

직장생활을 하며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준비중은 박세진(37)씨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에 관심이 많아 알아보던 중에 인터넷 강의를 알게 됐다”며“직장에 가사일까지 학원 다닐 생각은 하지도 못했었는데, 출퇴근 할 때 인터넷 강의를 통해 틈틈히 공부하고 있어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이렇 듯 인강 열풍과 함께 많은 학습 사이트가 생겨나면서 각 사이트의 특징을 내새운 다양한 마케팅들도 눈에 띤다.

비상에듀는 스타강사 16명을 새로 영입한 기념으로 수능 전 강좌를 99.44% 할인하는‘통큰 인강’을 내놓으면서 화제가 됐다. 비상에듀의 '2012 수능 강좌'를 수능시험 당일(2011년 10월 10일)까지 11만1000원에 모두 수강할 수 있는‘2012 수능 미라클 패스’를 출시했다. 다른 업체들이 내놓은 가격이 보통 30~40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비상에듀는 이번 상품이 출시된 이후 유료 회원수가 10배 이상 늘었다.

직장인들과 취업준비생의 비중이 높은 어학 이러닝 업체들도 일대일 학습관리를 강화하고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최신 기술을 학습관리에 적용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고다아카데미, 정철어학원 등 어학원들은 같은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끼리 그룹을 구성해 보충학습을 하는 그룹 스터디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일대일 컨설팅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엔파고다는 소셜커머스업체 그루폰 코리아와 손잡고 수강료를 75% 할인해 판매했다.

에듀윌 역시 9일 실시될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을 위한 FULL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시험 전 마무리 학습 체크에서부터 시험 후 정답 확인 및 기출해설 특강까지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에 대한 모든 것이 한번에 제공한다.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MBA 과정을 선보인 휴넷은 경영직무, 리더십, 마케팅MBA 및 전문적인 학습을 위한 종합적인 커리큘럼을 갖췄다.

휴넷은 업계 최초로 MBA 과정을 듣는 수강생에게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강의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강의가 대체재에서 보완재로의 인식되면서 인강업체들도 급속 도로 생겨나고 있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며 “최근 마케팅 하는 횟수도 늘었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혈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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