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지진 여파로 국제선 여객이 17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4일 한국항공진흥협회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국제선 여객은 318만907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 줄었다.
월별 국제선 여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09년 10월 4.6%가 줄어든 이후 17개월만으로, 일본 동북부 지진으로 인한 수요감소와 방사능 우려 등으로 인한 여행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노선 여객이 82만3322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1% 줄어들어 직격탄을 맞았고, 유럽 노선도 2.0% 감소했다.
반면 중국과 미주, 대양주 노선 여객수는 각각 6.6%, 5.6%, 5.3%가 늘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동남아 노선 여객도 1.4% 증가했다.
공항별 국제여객수는 제주공항이 3만6078명으로 23.8%나 줄었고, 인천공항이 261만2071명으로 3.2% 감소했다. 김포공항은 26만4120명으로 1.4% 줄었다.
대구공항은 9천486명으로 23.8%, 청주공항은 1만5천3명으로 992.7%가 늘었다.
국내선 여객수는 작년 동기 대비 1.8%가 줄어든 153만5898명으로, 작년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KTX 2단계 개통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울산공항의 경우 2만5610명의 국내여객을 실어날라 작년 동기보다 40.4%나 감소했고, 사천공항과 포항공항, 광주공항도 24.0%, 15.0%, 7.3% 각각 줄었다.
국내선 여객수가 늘어난 곳은 제주(2.9%)와 김해공항(2.1%) 두 곳에 불과했다.
저가항공사의 국내선 여객 분담률은 40.8%로, 전년대비 7.0%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