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최근 대두된 중형 저축은행 인수건에 대해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매물이나 시기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온라인 전문 증권사인 키움증권은 현재 전국에 단 한 곳도 지점이 없는 만큼, 그동안 저축은행 인수를 통한 오프라인 영역 업무확대를 꾀했다.
실제로 2005년 예가람상호저축은행, 2009년 예한울상호저축은행과 푸른2상호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난 바 있다.
때문에 최근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로 인해 저축은행이 줄줄이 도산하는 등 저축은행을 놓고 시장 M&A 기대감이 높아지자, 키움증권 역시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저측은행 인수에 대한 관심은 예전부터 꾸준히 있어 왔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어떤 곳을 선택할 지 알아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인수가 이뤄진다면 PF부실로 인한 영업권이 정지된 부실 저축은행 보다는, 영업권이 남아있는 중형급 저축은행 인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M&A가능성에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시장 매물로 나오고 있지만 자금력을 앞세워 눈독을 들이고 있고, 실제 저축은행의 가격도 생각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아 쉽지 많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키움증권에 중형 저축은행 인수 검토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14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