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이르면 내주 소환

입력 2011-04-14 09:21수정 2011-04-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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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이 협력업체와 거래를 통해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이르면 다음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12일 서울 신문로 금호석유화학본사와 골드라인, 서울화인테크, 우진포장해운 등 금호석화 계열사 3곳을 압수수색해 회계파일이 저장된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를 확보했다.

금호 석화 관계자 조사도 이르면 이번 주말 또는 내주 초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남부지검 관계자는 "며칠 간은 압수물을 분석하고 작업이 끝나는대로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동시에 박찬구 회장을 출국금지했다.

박찬구 회장의 소환조사는 재무팀 관계자 등의 조사가 끝난 다음 주말께가 될 전망이다.

검찰은 박 회장의 지인 또는 친척이 경영에 관여한 협력업체와 거래하면서 비용을 과다 지급한 다음 차액을 돌려받는 방법 등으로 최소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박 회장은 2009년 6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과의 형제간 경영권 다툼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3월 금호석유화학 CEO로 경영에 복귀했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이 '형제의 난' 당시 비자금으로 금호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석화 주식을 매집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박 회장은 2009년 6월 금호석화 주식 163만여 주를 사들였고 형제의 난이 본격화되자 51만여 주를 더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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