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시대, 농축산물 지출 '↑' 기호식품 구매는 '↓'

입력 2011-04-14 06:47수정 2011-04-14 10:17

물가상승으로 인해 지난달 농축산물 식품 소비는 늘어났으나 즉석식품 소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소비자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소비자 장바구니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전과 비교할 때 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품목은 농산물(49%)이었고 그 뒤를 축산물(36.2%), 유제품(22.6%) 등이 이었다.

반면 지출이 감소한 품목은 과자(30.9%), 즉석식품(25.1%), 주류(20.9%) 등이 꼽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농축산물은 가격이 다소 올라도 소비를 쉽게 줄이지 않지만 기호식품은 가격이 오르면 소비를 자제하는 경향이 있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보다 유통업체 자체브랜드인 PB(Private Brand) 상품 구입을 늘렸다고 답한 소비자(41.2%)는 '줄였다'는 응답자(14.0%)보다 많았다.

실제로 주요 대형마트에서 올 1~3월 PB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20~40% 증가했다고 상의는 전했다.

한편 지난해 대비 장바구니 비용 증가 여부는 응답자의 84.0%가 '증가했다'고 답했고, 물가압박에 따라 '작년보다 외식을 줄였다'는 소비자는 60.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