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코스닥 입성 잰걸음

입력 2011-04-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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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직영매장 12개→32개…상장심사 통과 발판

커피전문점 중 국내 최대로 가맹사업을 펼치고 있는 카페베네가 직영 매장을 두배로 늘린다. 현재 카페베네의 매장은 535개로 직영 매장은 12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카페베네는 직영 매장을 올해 32개로 늘리면서 주요 시장 거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건물주와의 합작 투자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직영 비중을 크게 늘린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카페베네는 지난해 매출 1050억원에서 550억원 증가한 16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영 매장 늘리기에 대해 카페베네는 매출 증대를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업계는 코스닥 상장심사를 위한 조치라고 보고 있다. 사업 안정성에 큰 비중을 두는 코스닥 상장심사에선 가맹점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B증권사 IPO 관계자는“가맹점은 직영점보다 사업의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덕분에 카페베네는 지난해 매출액 105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당기순이익 110억원이라는 높은 실적 상승세에 불구하고 가맹위주라는 점에서 상장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카페베네가 지난해 대우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말 주식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등 적극적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뚜렷한 상장 움직임이 없다는 점이 바로 그 것.

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가 당장 2012년까지 증시에 상장하는 조건으로 현대증권 등 금융회사에서 지분 10%를 조건으로 100억원 정도를 투자받은 만큼 상장심사 통과가 급선무라는 설명이다.

업계관계자는 “카페베네가 직영점을 2.6배나 늘리겠다고 밝힌 것은 상장심사를 위한 조치다”며 “직영이 가맹보다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상장 후 기업가치가 1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올해 내 상장추진을 내심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프랜차이즈 업체는 미스터피자 한 곳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우회상장을 통해 가능했다. 프랜차이즈 업종이 유행에 민감하고 매출과 이익의 변동이 심해 기업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카페베네의 이번 행보에 귀추가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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