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맞수]인사돌 VS 이가탄

입력 2011-04-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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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약 10년 라이벌…광고전 '후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잇몸약은 어떤 제품일까.

요즘 전파를 타고 있는 동국제약의 ‘인사돌’과 명인제약의 ‘이가탄’ 광고가 서로 다른 분위기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두 제품은 이미 10년 전부터 잇몸약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으며 특히 광고전에서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한때 허위·과대 광고전이라는 비난의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현재는 인기 연예인들을 기용, 잇몸관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산이 한 번 변한다는 세월 동안 경쟁을 펼쳐온 두 제품의 광고 전쟁은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

‘인사돌’ TV광고는 국민보건차원에서 올바른 치료법을 알리는 공익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부녀편과 증언편, 총 2편으로 제작한 이 제품 광고에는 탤런트 최불암, 최민서가 등장해 잇몸관리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있다.

그동안 최불암이 회식자리에서 젊었을 때 잇몸관리를 하지 않아 아쉽다는 에피소드와 배우 정애리가 나와 독백하는 형식의 광고가 방영된 데 이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CF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인사돌’은 1978년 발매 이후 33년 만에 기존 정제의 크기를 20%정도 줄여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연매출 300억원대를 기록중인 이 제품은 올해 약값을 10% 인상했지만 매출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인사돌’은 30년이 넘게 일반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에 예년 매출액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후발주자인 명인제약의 ‘이가탄’은 차분한 분위기의 ‘인사돌’ 광고와는 다르게 역동성이 넘친다. 지난해 광고모델로 등장한 가수 태진아와 송대관에 이어 같은해 7월부터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이가탄F’ 발매를 기념해 배우 김수로와 개그맨 박미선을 기용했다. 이들은 노래를 부르며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명인제약은 이 광고에 ‘밤이면 밤마다’를 개사한 노래를 삽입해 빠르고 경쾌한 리듬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가탄’은 ‘인사돌’에 도전장을 내밀며 2000년부터 본격적인 광고전에 돌입했다. 당시 ‘이가탄’은 과대광고라는 질책을 받았지만 ‘이 제품 복용만으로도 음식을 잘 씹고 뜯을 수 있다’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시장 정착에 힘썼다.

2009년 매출액 941억원을 기록한 명인제약의 ‘이가탄’ 광고비용은 연 200억원에 이른다. 회사가 광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 제품은 올해 어떠한 실적을 올릴지 주목된다.

한편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두 제품의 적응증은 다르다. ‘인사돌’은 치주염에 좋고 ‘이가탄’은 치은염에 좋다. 치주는 치아와 잇몸을 강한 결합력로 부착시켜주는 조직이며 치은은 잇몸을 뜻하며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연조직으로 치아를 보호하고 있다. 일반인이 치주염인지 치은염인지 구분하는 것은 어렵고 치과 진료로만 알 수 있지만 증세가 그리 심하지 않거나 잇몸이 원래 약해서 예방적 목적으로 복용할 거라면 두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해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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