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세 돌아서나

입력 2011-04-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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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급등 여파...골드만삭스 “브렌트유 105달러 간다”

글로벌 상품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고유가가 글로벌 경제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우려에다 수요 둔화 전망까지 겹치며 국제유가가 하락 조정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67달러(3.3%) 급락한 배럴당 10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30일 이후 2주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WTI 가격 추이(트레이딩이코노믹스)

런던 국제상품거래소(ICE)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도 3.06달러(2.5%) 내린 배럴당 120.9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 추이(트레이딩이코노믹스)

골드만삭스는 이날 내놓은 투자보고서에서 “브렌트유 가격이 수개월 내에 10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가의 단기 급등으로 글로벌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IEA는 이날 공개한 월례 보고서에서 “유가가 100달러대를 지속하면 이는 현재 예상되고 있는 경기 회복 속도와 양립할 수 없다는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IEA는 특히 “고유가로 인해 원유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석유 수요가 예상만큼 증가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과 맞물려 고유가로 인해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원유 수요도 예상보다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증폭시켰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고유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원유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OPEC은 이날 발표한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석유 수요량이 하루 8794만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일평균 수요가 139만배럴 늘어나는 것이다.

IEA도 “올해 석유 수요가 하루 8940만배럴로 1.6%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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