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재보선 초반 판세...與·野 “쉽지 않네!”

입력 2011-04-13 10:30수정 2011-04-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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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재보선 공식선거운동 시작(14일)을 하루 앞두고 여야가 선거 판세와 전략 등을 최종 점검하면서 총력전 태세에 돌입했지만 초반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반(反) 한나라당’ 전선으로 한 범야권 연대의 후보 단일화 성사로 한나라당과 1대1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이른바 ‘빅3’ 지역인 경기 성남 분당을(乙), 강원도지사, 경남 김해(乙) 지역 중 어느 한 곳도 여야의 우열을 쉽사리 점치기 힘든 상태다. 이로인해 이번 선거는 막판까지 혼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재보선 선결과가 하반기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어서 여야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재섭-손학규 ‘초박빙’ = 경기 분당乙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 대항마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나서면서 초박빙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당 지지기반이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쉽지 않은 싸움”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할 정도다.

실제 일부 여론조사 결과, 강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약간 우세한 가운데 손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어, 여야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50~60대에서 강 후보가 치고 나왔지만 30~40에선 손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태로, 투표율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투표율이 저조한 젊은층의 투표율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고, 한나라당은 지지층 이탈 방지를 위해 스타급 의원들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강원지사, ‘與우세-野열세’ = 전직 MBC사장 대결로 재보선 초반부터 이슈가 됐던 강원지사 선거는 손 후보의 분당을 출마에 언론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면서 관심권에서 다소 멀어졌다.

현재까지 강원지사 선거는 ‘한나라당 우세, 민주당 열세’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민주당 최문순 후보를 10%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앞서 나가고 있다. 강원도의 3대 승부처인 춘천, 원주, 강릉에서 누가 우위를 점하느냐에 다라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엄 후보는 여당 강세지역인 영동권인 강릉과 속초·고성·양양, 동해·삼척에서, 최 후보는 야당 지지세가 다소 높은 춘천과 원주 등 내륙에서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최 후보가 다소 뒤쳐지고 있지만 이광재 전 지사의 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결코 쉽지 않은 대결이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여기에 속초·고성·양양 지역구의 무소속 송훈석 의원의 민주당 입당으로 영동북부 접경지역에서 최 후보의 추격전에 탄력 받을 것으로 민주당은 내다보고 있다.

◇野 우세 속 ‘이봉수’ 단일화 돌풍 주목 = 김해乙은 야권 단일화에 힘입어 야권 우세로 점쳐지는 지역이다. 당초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초반 기싸움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민주당·국민참여당·민주노동당이 참여당 이봉수 후보로 야권 단일화를 성사시킴에 따라 김 후보가 백중우세를 지켜온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김두관 돌풍’을 일으켰던 만큼 위력을 발휘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단일화 이후 이 후보가 다소 앞서 나간다는 자평 속에 김 후보는 50~60대에서, 이 후보는 20~40대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후보에 비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김 후보는 ‘나홀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여당 지도부의 선거 지원으로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필 경우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여당 지도부도 김해乙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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