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450만달러 챙겨 최고 몸값 기록
다우먼은 1년 전보다 149% 늘어난 8450만달러(약 916억원)의 연봉을 챙겨 지난해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고 CNN머니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보상 컨설팅업체 에퀼리가 미국 200개 주요기업 CEO의 2010년 연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다우먼은 비아콤과 장기계약을 맺으면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7050만달러와 현금 보너스 1400만달러를 받았다.
비아콤이 회계연도를 변경하면서 불과 9개월 만에 벌어들인 금액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우먼이 챙긴 연봉은 단연 최고다.
1978년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법률회사에 취직해 그가 처음 받았던 연봉은 2만5000달러.
졸업 이후 30년 뒤 연봉이 3300배 뛴 셈이다.
2000년~2006년 미디어 주식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인 DND캐피탈파트너스를 설립해 운용했던 다우먼은 2006년 9월 당시 26년간 비아콤에서 일해오던 프레스톤을 밀어내고 CEO 자리에 올랐다.
에너지기업 옥시덴탈페트롤리엄의 레이 이라니 CEO는 전년 대비 142% 늘어난 7610만달러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이라니 CEO는 현금보너스와 스톡옵션으로 각각 3300만달러와 4030만달러를 거머줬다.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CEO는 전년에 비해 17% 줄어든 7010만달러 연봉으로 3위에 올랐다.
이밖에 스탠리블랙앤드덱커의 존 룬드그렌(3257만달러), 에머슨일렉트릭의 데이비드 파(2290만달러)의 연봉이 각각 253%, 233% 오르는 등 소비재 기업 CEO들의 연봉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미국 200대 기업 CEO들의 연봉 중간값은 960만달러로 전년보다 12% 올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을 회복한 수준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M과 제너럴일렉트릭, 시스코시스템즈의 CEO는 경기 침체 이전과 같은 수준의 보수를 받았으며 일부는 당시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CEO들의 높은 연봉은 수백만명의 국민들이 일자리와 집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경기 양극화를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