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사령탑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첼시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박지성(30)의 활약에 극찬을 보냈다.
퍼거슨 감독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숙적' 첼시와의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지휘한 뒤 결승골을 뽑아낸 박지성에게 "환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이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뛴 박지성은 1-1로 맞선 후반 32분 라이언 긱스의 패스를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날카로운 왼발슛으로 연결해 첼시의 골망을 갈랐다.
박지성의 골로 1차전(1-0 맨유 승)에 이어 2차전에서도 승리한 맨유는 두 경기 합계 3-1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선착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에르난데스와 더불어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특히 박지성은 큰 경기에서 득점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정말 환상적인 마무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친 선수가 하나도 없었다. 웨인 루니도 제 역할을 다해줬다"며 "첼시는 후반에 1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인상적인 펼쳤지만 오늘은 우리가 더 강한 팀이었다"고 흡족해했다.
퍼거슨 감독은 "현재 맨유의 경기력은 의심할 여지 없이 최고조다. 선수들 모두 제 컨디션을 찾았고 도전을 즐기면서 매 경기에 필사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팀에 강한 추진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도 결승골을 넣은 박지성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에르난데스, 루니와 함께 가장 높은 평점 8을 부여하면서 "드로그바의 만회골 직후 박지성이 드라마 같은 역전 골을 터뜨리며 반격을 노리던 첼시의 희망을 꺼뜨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