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이 지난달에만 727억원에 달하는 기업어음(CP)을 발행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부토건이 지난달 발행한 CP는 총 727억원 규모다. 삼부토건은 지난달 7일 121억원, 10일 196억원, 15일 300억원, 16일 30억원, 17일 20억원, 25일 60억원의 CP를 발행했다. 지난달 15일에 발행된 CP만 189일물이고 나머지는 모두 91∼94일물로 오는 6월9일부터 만기가 속속 돌아온다.
삼부토건 CP도 LIG건설 CP와 마찬가지로 증권사 특정금전신탁 등을 통해 법인과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CP는 무담보 채권으로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변제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만큼 삼부토건의 CP를 매입한 투자자들은 원금을 고스란히 날릴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