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초리 든 국회에 바짝 군기 든 최중경

입력 2011-04-12 15:38수정 2011-04-1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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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사태 벌인 것 송구”

12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국회 단골 결석생’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에 대한 의원들의 거센 질타가 이어졌다.

장관이 ‘괘씸죄’로 걸려 1인 긴급 현안질의 자리에 선 초유의 사태답게 이날 본회의장에는 여야 의원 12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중간 중간 의원들의 고성이 터지자 최 장관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최 장관에게 “국회의장이 (장관 불출석) 승인도 하기전에 장관이 출국했다고 했다. 그게 옳은 일이냐”라고 묻자, 최 장관은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열린 장관회의에 참석했는데 스마트그리드 국제협력체가 우리나라 주도로 출범해 장관인 내가 직접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 의원이 “다른 나라는 모두 장관이 참석했나”고 되묻자 최 장관은 “24개국 중에서 11개국에서 차관이 왔다”고 털어놓았다. 노 의원이 이어 “해외출장으로 나갔음에도 국회 출석 요구된 4월 8일에는 공식일정이 없다. 도대체 뭘 했나”고 묻자 최 장관은 “국가 휴일이라 신재생에너지 기술공원을 둘러보고 관리들을 만났다”고 해명했다.

최 장관은 “국회를 무시한 적이 없다”면서도 “출장 가기 전에도 설명이 부족했고 돌아와서도 (단독 긴급현안질의 일정이 잡혀) 워낙 당황했기 때문에 주변을 제대로 못 살폈다. 초유의 사태를 벌여 불편을 끼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긴급현안질의는 지난 2월국회에 이어 4월국회 대정부질문에도 해외출장을 이유로 빠진 최 장관을 불러내기 위해 여야원내대표 간 합의해 만든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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