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기술유출 조작사건에 대한 책임 지고 사임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패트릭 펠라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전기차 기술유출 조작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결국 퇴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CEO)의 최측근으로 르노의 2인자로 군림하던 펠레타 COO는 이후 닛산과 르노의 동맹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날 펠라타의 해임 등과 관련해 특별 이사회가 소집됐으며 르노는 회사 인사과와 법무팀의 3명의 경영진을 비롯해 3명의 보안부서 임직원을 해고했다.
곤 CEO는 이날 성명에서 “르노 역사의 고통스러운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 최악의 스캔들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전기차 스파이 사건은 지난해 8월 익명의 한 편지로부터 시작됐다.
세명의 경영진이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기밀 유출에 연루됐다고 적힌 편지였다.
르노는 1월 내부조사를 통해 이들을 해고했다. 하지만 3월 검찰조사에서는 이들이 무고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곤 CEO는 해고됐던 3명의 경영진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후 1주일뒤 르노차 보안부서의 도미니크 제브레이가 기밀유출 의혹을 만들어 내부조사 명목으로 총 31만유로를 회사측으로부터 받아낸 것이 드러났으며 제브레이는 해외로 도피하려다 샤를 드골 공항에서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