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의 수주액이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17.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2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을 집계한 결과 5조955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공공부문에서는 도로·교량·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시설에 대한 발주감소로 인한 부진과 관공서, 공공시설 등 비주거용 건축과 공공주택 공급 감소 등으로 38% 감소했다.
민간부문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설비투자 위축과 저축은행 부실 및 대출요건 강화로 인해 3.4% 줄었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2조1966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3.2% 감소했고 건축공사 역시 2조8989억원에 그치며 전년동월대비 12.0% 감소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가파른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정부가 재정투자 확대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공발주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DTI규제 복원, 취·등록세 인하 및 분양가 상한제 폐지 지연 등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주택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국내건설수주 부진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건설수주 동향은 매월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국내건설공사 수주조사표 발송·회수를 통해 수주액을 집계해 건설업체의 경영계획과 정책수립시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