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김포도 예정지구 대상지서 제외...국토부 "늦어도 상반기내 발표"
수도권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짓는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 대상지에서 강남권(강남·서초·송파)는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5차지구 대상지에 대해 정부가 예비청약자 수요가 가장 많은 강남권을 배제시키면서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인기가 더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언론 등을 통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과천(정부청사 부지)이나 경기도 김포지역도 정부가 검토중인 5차지구 대상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12일“5차지구 대상지를 내달, 늦어도 상반기 이전에 발표할 예정”이라면서도 “수도권 전체에서 후보지를 물색중이다. 강남권은 (이번 5차지구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이후 4곳을 강남권에서 선정한 데다 보금자리지구로 개발할 만한 크기의 땅도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도 강남권 신규 보금자리 지구 지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남과 수도권 보금자리의 주변시세 차이에 따른 시세차익 격차로 강남권 보금자리의 분양가를 올리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로또아파트’논란을 빚을 강남권 보금자리를 선뜻 시장에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첫 도입이 이후‘반값 아파트’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크게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10년 이상 불입한 청약저축 통장을 보유한 윤모(45.남)씨는 “시세차익을 챙길수 있는 강남권 보금자리만 노리고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반값 아파트가 없어진다고 들었다. 올 6월 위례 보금자리에 올인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는 과천이나 김포도 5차지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또 다른 관계자는 “(김포나 과천 등)언론에서 후보지로 거론한 지역은 가능성이 없는 지역”이라며 “추측성 보도가 시장에 영향을 줄수 있다.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는 단계에서 어느지역이 유력하다고 말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5차지구 지정이 이뤄진다해도 실제 청약일정은 내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보상비 2조7000억원을 책정한 LH는 광명시흥 등 3차 보금자리주택 지구에 대해서도 보상계획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5차 지구 공급물량이 1~3차보다 축소되면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보금자리주택 32만가구를 공급키로 했던 정부 계획도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4차지구의 경우 아직 지구계획조차 나오지 않은 데다 신도시급으로 개발되는 광명시흥지구도 여전히 공급계획이 미궁”이라면서 “그린벨트를 풀고 매년 8만가구씩 공급키로 했던 약속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