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 경쟁심화로 수익률 하락

겸영신탁사 외형으로 인한 수익성 증가

부동산신탁사들의 경쟁 심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부동산신탁의 수탁고가 142.1조원으로 전년말 124.2조원 대비 14.4%(17.9조원)이 증가했다. 하지만 신탁보수의 경우 지난해 말 1626억원으로 전년 말 1641억원 대비 0.9%(15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신탁회사 내 경쟁심화 및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신탁보수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신탁회사는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인가받은 곳이 2곳이나 늘어나 총 11개사가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수수료 경쟁이 붙다보니 규모는 커졌지만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 증권 보험 등 겸영사의 수탁고도 228.6조원으로 전년 말 205.8조원 대비 11.1%(22.8조원) 증가했으며 신탁보수도 3753억원에서 4357억원으로 16.1%(604억원) 증가했다.

이는 수탁규모 증가에 따라 신탁보수도 증가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말 전체 신탁회사 56개사(겸영 45개사, 부동산신탁회사 11개사)의 신탁 총 수탁액은 370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330조원에 비해 12.3%(40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겸영 신탁사의 수탁액 비중은 61.7%(228조6000억원)를, 부동산신탁사 수탁액은 38.3%(142조1000억원)를 각각 차지했다.

신탁재산별로는 금전신탁과 재산신탁이 각각 138조9000억원(37.5%), 231조6000억원(62.5%)으로 전년 말보다 각각 17.1%(20조3000억원), 9.8%(20조7000억원)로 늘어났다.

총 수탁액이 증가했음에도 단기 금전신탁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수익성은 증가했다.

실제 지난해 신탁회사의 신탁영업수익은 총 5983억원으로 전년 5394억원에 비해 589억원(10.9%)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노령화 시대에 대비한 장기자산관리형 신탁상품 수요증가와 신탁법 개정 등 제도적 변화로 신탁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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