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상황 빠진 북핵, 전환점 맞을 수도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이달 중순께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장관이 방한할 경우 지난해 7월 한·미 외교 및 국방장관(2+2) 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은 이후 9개월만이다.
11일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오는 14일과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뒤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를 전후로 한국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 장관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교착국면에 빠진 북핵 등 한반도 안보정세 흐름에 일정한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외교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방한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양측은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대응과 6자회담 재개 조건을 둘러싼 교착상황을 분석ㆍ평가한 뒤 앞으로의 대응방향을 놓고 긴밀히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의회가 오는 6월 목표로 비준안 통과를 추진 중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조기 비준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해 5월26일 중국에서 개최된 미·중 전략경제대화에 참석한 직후 방한한데 이어 같은 해 7월21일 '2+2' 외교·국방 장관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해 천안함 사태에 대한 양국의 공조와 동맹관계 강화를 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