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툭하면 시린 내 ‘이’… 좋은 음식 없을까?

입력 2011-04-11 11:33수정 2011-04-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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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건강과 음식 함수관계

▲일러스트 손미경 기자/sssmk@
봄바람이 불었지만 아직도 시린‘이’는 겨울이다. 치아건강 때문에 후회하기전에 음식으로 예방해보면 어떨까? 치아건강과 음식은 밀접한 관계다. 치아에 잘 달라붙는 음식일수록 치석이 잘 생길 수 있고, 치석에 의해 치아 부식이 빠르게 진행된다.

보통 충치를 유발하기 때문에 치아에 당분이 많은 음식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당분 때문에 치아에 나쁜 것이 아니라 치아에 잘 달라붙기 때문에 여러가지 치주질환을 일으켜서 단 음식이 치아에 나쁘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치아 표면을 닦는 효과가 있어 치아건강에 좋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가능한 날 것을 그대로 먹을 수 있다면 치석은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생채소는 비만예방, 성인병 예방을 위해 도움을 주는 음식이면서도 치아건강에도 유익하다.

한가지 부드러운 음식이 치아에 좋을 것이라는 편견은 깰 필요가 있다. 다소 딱딱한 음식이 치아건강을 도와준다. 딱딱해서 여러 번 씹으면 잇몸염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잇몸은 딱딱한 뼈로 받치고 있다. 딱딱한 음식은 혈액순환을 도울 뿐만 아니라 잇몸과 뼈를 튼튼하게 한다. 딱딱한 음식은 치아와 잇몸에 자극을 줌으로써 구강건강에 도움을 준다.

다만 오징어, 어포 등의 음식들은 조금씩 먹게 되면 치아가 튼튼해지지만 너무나 딱딱한 것으로 먹게 되면 오히려 해가 된다. 턱관절에 이상이 올 수도 있고, 치아의 마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등푸른 생선류와 녹차는 불소 성분이 들어있어 치아를 단단하게 해주고, 우유, 치즈 등은 무기질과 칼슘, 단백질이 풍부하여 치아표면을 보호해 준다. 더불어 제철 과일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잇몸이나 혈관을 튼튼하게 하므로 치아에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치아건강을 위한 식품들은 치아에 어떤 작용을 하느냐에 따라서 크게 보호식품, 청정식품, 및 우식성식품으로 구분된다.

보호식품은 치아가 형성되는 과정에 필요한 단백질, 지방, 인과 칼슘을 많이 함유한 것을 칭한다. 단백질은 대사과정을 통해 요산(urea)를 만들어 치태 내에서 알칼리성을 유지하고, 지방은 치아의 표면에 기름으로 된 얇은 막을 형성하여 치아 우식증을 예방한다.

또 단백질 섭취가 많아지면 결과적으로 발효성 식품의 섭취가 적어져 이로운 점도 있다. 우유는 법랑질의 용해도를 감소시키므로 우유를 장시간 동안을 치아와 접촉시키면 충치가 잘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침이 흐르지 않을 때에는 우식증을 많이 발생시키므로 아이가 우유병을 물고 자게 하지 말아야 한다.

칼슘과 인은 치아를 재석회화시킨다. 이와 함께 불소는 낮은 농도에 대해서도 우식에 대한 치아 저항성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치아우식증(충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 생선류, 우유류(치즈) 등의 보호식품의 섭취와 불소의 사용이 적극 권장된다.

청정식품은 식품을 씹는 동안 치아표면에 대하여 청정작용을 하는 식품을 말한다. 청정식품은 섬유소와 수분함량이 높은 것으로 당근, 배추, 수박과 같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류를 들 수 있다.

우식성 식품은 설탕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치아우식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는 제품이다. 설탕 함유 여부 외에도 치아에 대한 점착성이 높을수록 치아 우식 유발이 크다. 점착도가 높은 음식으로는 엿, 카스텔라, 캐러멜, 라면 등이 있다.

또 과일 주스에 들어 있는 구연산이나 인산을 포함한 청량음료나 산성 식품들은 치아법랑질을 부식시키기 때문에 치아 건강에는 좋지 않은 식품이다. 산을 함유하고 있는 청량음료는 마신 후에 아무리 입을 깨끗이 닦는다 해도 치아에는 손상을 입히므로 청량음료를 단독으로 마시는 일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이에 간식 선택은 비우식성 식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케이크보다는 채소나 치즈 샌드위치를 청량음료보다는 우유나 물 , 무설탕이나 자일리톨 껌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 인공감미료로 쓰이는 솔비톨, 만니톨, 자일리톨과 같은 6 탄당의 유도체들은 우식을 예방할 수 있는 설탕의 대용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아는 일단 만들어지면 그 후에 아무리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는다 해도 다시 생기는 것이 아닌 만큼 음식을 먹은 뒤 이를 닦는 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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