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1분기 순익 13.6% 증가 전망...지난해 41% 늘어
'주식회사 미국'의 어닝시즌이 개막과 함께 먹구름에 휩싸였다.
톰슨로이터는 상품 가격 급등으로 스탠터드앤드푸어스(S&P) 지수 편입 500개 기업의 지난 1분기(1~3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대해 13.6%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순익이 41% 급증한 데 비해 증가폭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노동시장 개선으로 실적 전망이 밝았던 경기민감소비재 기업은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로 순익 증가율이 10%에 불과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력 등 유틸리티 업체는 가격 상승 제한으로 순익이 4.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다만 원자재 가격 급등에 힘입어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은 개선됐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1일 장 마감 후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한다.
기초자재업계의 주당순이익은 44% 증가할 전망이며 에너지업종은 3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UBS는 S&P500 기업의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는 1999년 이후 매년 4분기 평균 하락율인 7%에 비하면 크게 낮은 것이다.
금융기관의 실적은 상당히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는 트레이딩 부문 이익이 전년의 최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및 기업들의 재정건전성 개선에 따른 부실대출 충당금 감소로 금융기관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오는 13일 주요 금융기관 중 실적 테이프를 끊는 미 2위 은행 JP모간의 실적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