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천기술 갖춘 '强小 기업'..."상장 2년차 징크스 없을 것"
지난 2000년 설립된 씨젠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멀티플렉스 유전자 증폭기술(PCR)을 바탕으로 분자진단의 선두주자로 군림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씨젠은 기존 PCR의 한계인 비특이적 인공유전자 결합을 근원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유전자 합성 원천기술 ‘DPO'와 'ACP'를 개발해 한 개의 분자진단 키트에서 수십종의 병원체를 동시에 검사하는 차세대 진단시스템 'Seeplex'를 개발했다.
'Seeplex(씨플렉스)'는 현재 12종 뇌수막염, 호흡기질환, 성감염 질환, 인유두종바이러스, 결핵균, 패혈증, 갑상선 암 등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제품으로 이 제품의 원천기술은 세계 1100여 연구기관에 서비스 되고 있으며 40개국에 특허가 출원돼 있다.
지난 2004년에는 세계적 바이오기업인 시그마-알드리치에 10년동안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맺고 판매액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받고 있다. 시그마는 연 매출 12억달러의 시약 생산기업으로 씨젠의 원천기술을 이용해 유전자 탐색키트를 만들어 시판했다.
2005년에는 미국 VWR 인터내셔널과 미국시장 공동 마케팅을 위한 계약을 체결해 미국 과학자들에게 신기술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2006년에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제품(NEP) 인증을, 과학기술부로부터 제1회 신기슬(NET)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2009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기술인증을 받았으며 세계적인 분자진단 회사인 영국의 랜독스에게 호흡기 바이러스 분야와 성병질환 진단 바이오칩 제품에 비독점 라이센스로 기술 이전했다. 2010년에는 기술혁식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주요 매출처는 국내 60여개 종합병원 및 검진센터, 해외 50여개국 300여개 종합병원 및 정부기관으로 최대 매출처는 미국 내 3대 임상검사센터중 하나인 바이오레퍼런스다.
2010년 매출액은 247억5300만원(전년대비 88.3%↑), 영업이익 67억5200만원(전년대비 47.3%↑), 당기순이익 58억3000만원(전년대비 24.1%↑)을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씨젠에 대해 원천기술을 토대로 견조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씨젠은 DPO 및 READ 원천기술을 개발했다”며 “기존 기술 대비 높은 특이도와 높은 민감도, 유전자 동시 증폭 가능 등의 특장점을 지닌 분자 진단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97.8% 증가한 486억원, 영업이익은 167.8% 증가한 1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씨젠은 씨플렉스에 대한 전략적 제휴 및 매직 플렉스에 대한 전략적 제휴, 추가 기술수출계약 등 분자진단 원천기술을 토대로 한 B2B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B2B사업 성과에 따라 추가적 실적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씨젠에 대해 상장 2년차 징크스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원천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신제품의 출시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유럽 지사 설립 등 해외 영업망도 확충하고 있고 글로벌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선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4% 성장한 436억원, 영업이익은 166억원, 영업이익률은 38.1%를 기록할 것”이라며 “2년차 징크스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