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대선주자들 중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공개한 ‘2010년도 국회의원 후원회의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3억2031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박 전 대표는 여야 대선주자 중에서는 압도적 수치로 1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국회의원들 중에서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3억2487만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표는 총 23명으로부터 300만원 초과 후원금(1억1382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박태준 전 국무총리,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신영균 한나라당 고문 등이 연간 500만원씩 기부해 왔다.
반면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2억116만원)을 제외한 다른 대선주자들은 국회의원 1인 평균 모금액(1억5654만원)에도 못 미쳤다.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은 1억4785만원을 모금했으며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1억4223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6683만원,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은 5935만원, 이재오 특임장관은 2331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이 특임장관의 경우 18대 국회에 지난해 10월 재보선으로 입성해 후원금이 저조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