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수주행진’에 주가 ‘고공행진’
대우조선•현대重 등 사흘 연속 강세
조선주가 연이은 수주행진에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STX조선해양은 가격제한폭인 3550원(14.98%)까지 오른 2만7250원에 장을 마쳤다. 상한가에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25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현대중공업도 전일대비 8000원(1.54%)오른 52만8000원을 기록했다. 한진중공업도 1500원(4.29%)오른 3만6500원을 기록했고,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도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국내 조선사들은 선박부분 뿐만 아니라 특수선박, 해양플랜트에서도 지속적인 수주행진이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승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조선주는 대단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현재까지 해양 수주를 종합하면 현대중공업 53억불, 삼성중공업 29억불, 대우조선해양 17억불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현대중공업은 이라크 바스라 발전PJ 입찰을 완료했다”며 “최종 선정은 추가적인 기술테스트후 결정될 예정이지만 이 부분을 포함하면 조선부문 수주를 종합해 가이던스 75억불, 수주 38억불로 달성률이 5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벌크, 탱크는 약세지만 컨테이너선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컨테이너선은 클락슨 데이터에도 등록되지 않은 초대형사이즈로 발주량이 증가함에도 클락슨 선가지수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제대로 반영한다면 실질 선가지수는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수주에 집중하는 한국 대형사들 입장에서는 원자재가격상승, 환율하락에 대한 충분한 선가인상이 이뤄지고 있어 마진율을 좋게 가져가고 있다”며 “선박부분 뿐만 아니라 유가의 고공행진에도 특수선박, 해양플랜트에서 수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의 발주가 새로운 수주 원동력이 될거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서정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발주 시장을 이끌고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와 해양부문의 발주는 50% 정도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상반기 동안 수주 강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LNGC는 한국 조선사의 새로운 수주 동력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초대형 컨테이너 발주가 아직 유효하고 해양 시추설비 발주가 견조한 상황에서 LNGC는 예상보다 빨리 새로운 수주 동력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