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고속철 건설 사업 입찰 3개월 연기

입력 2011-04-08 06:26수정 2011-04-0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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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고속철 건설 사업을 위한 입찰 일정이 또다시 연기됐다.

고속철 사업 발주처인 브라질 연방정부 산하 육상교통청(ANTT)의 베르나르도 피게이레도 청장은 7일 오후(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입찰을 3개월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속철 입찰 일정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말에 이어 두 번째다.

입찰은 애초 지난해 12월 16일로 예정됐으나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컨소시엄들이 참여를 포기하자 올해로 넘어왔으며, 4월 11일 사업 제안서 접수, 4월 29일 우선 사업자 선정, 6월 최종 사업자 확정, 하반기 계약체결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추가로 연기하기로 함에 따라 입찰은 오는 7월 11일 사업 제안서 접수, 29일 우선 사업자 선정이 이루어지며, 사업 계획서의 내용도 일부 수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1㎞ 구간에 건설되는 고속철의 사업비는 331억 헤알(약 22조3100억원)에 달하며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 이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우의 갈레아웅 공항과 상파울루의 과룰료스 공항, 캄피나스의 비라코포스 공항을 고속철로 잇는다는 구상이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 수주 경쟁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브라질 연방하원은 전날 고속철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이 최대 200억 헤알(약 13조4800억원)을 금융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임시조치를 승인했다. 또 고속철 사업을 관장하는 고속철도공사(ETAV) 설립안도 통과시켰다.

피게이레도 청장은 "고속철 사업 입찰에는 한국을 포함해 최소한 3개 컨소시엄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고속철 건설을 위한 환경평가 등 작업을 서둘러 2016년 리우 올림픽 개막 이전에 완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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