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과 국립식량과학원이 공동연구 협약을 처음 맺은 것은 지난 2008년 6월로 국순당과 식량과학원은 양조 전용 설갱미를 개발해 백세주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 전통주 양조 전용 쌀의 산업화에 성공했다.
설갱미는 일반쌀에 비해 미세한 구멍이 많아 양조 가공성이 뛰어나고 단백질 함량이 적어 담백하고 깔끔한 술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이번 공동연구 연장 협약은 기존 성과에 더해 고품질의 전통주 생산을 위한 양조 적합 특수미를 개발하는 한편, 국내 쌀 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2년간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전통주 양조에 적합한 벼와 밀 품종의 이화학적 특성 분석과 특수미 품종의 산업화에 따른 품질 및 재배 관리 기술을 지원하고, 국순당은 양조용 쌀과 밀을 이용한 전통주 가공 적성 구명을 연구할 예정이다.
가공용 특수미 공동연구는 농가와의 계약 재배를 통해 농가 수익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사·농·관 상생의 우수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해 충청, 전라, 경북 등 전국 294개 농가와 설갱미 약속 재배를 진행해 총 378.1ha의 면적에서 217만4895kg을 수매해 제품화했다.
배중호 국순당 대표는 “설갱미를 통해 국순당은 질 좋은 원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으며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모범적인 상생 모델이 탄생됐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술 맛을 높이고 동시에 더 많은 농가와 수익을 나눌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