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김영구의 골프건강]라운딩 후 클럽만 닦나요…'클렌징'은 필수

입력 2011-04-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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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18홀이 끝나면 만족스럽기보단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더 많다. OB가 몇 개 나오거나 컨시드를 받을 수 있는 쇼트 퍼팅을 몇 개 놓치고 나면 그냥 귀가하지 않고 곧장 연습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부족했던 부분, 실수했던 부분을 기억했다가 연습을 하기 위해서다. 짧은 퍼팅을 여러 개 놓친 어느 날은 집에 돌아와 무려 6시간 동안 퍼팅 스트록을 연습한 날도 있었다. 지나치게 스코어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라운딩의 미스 샷을 복기(復記)하고 바로잡는 것은 아마추어 골퍼에게도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렇게 필드에서 부족했던 샷을 교정하고 클럽을 깨끗이 손질하듯 라운딩 후 꼭 손질해야 할 것이 있다. 거칠어진 피부다. 필드는 과도한 자외선과 거친 바람으로 피부가 손상되기 쉬운 환경이다. 더군다나 빛의 반사가 심해 자외선 양이 배로 많아져 한 번 라운딩에 적어도 5시간 동안 엄청난 양의 자외선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이러한 필드의 환경은 기미와 색소침착, 주름이 생기기 쉽게해 피부 노화를 재촉하기 때문에 라운딩 후에는 반드시 관리를 해야 한다. 특히 피부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중년 여성들과 평소 피부 관리라면 손사래를 치는 중년 남성 골퍼의 경우 골프의 재미에만 푹 빠져 망가진 피부를 방치했다간 낭패 보기 십상이다.

우선 골퍼들의 피부손질 첫 단계는 클렌징. 클렌징젤 또는 크림으로 1차 세안을 하고 클렌징 폼으로 이중 세안을 해 자외선 차단제를 비롯해 땀과 피지가 뒤엉킨 피부의 더러움을 청결하게 제거해 줘야 한다. 또한 차가운 얼음이나 찬물수건, 냉장 보관한 마스크 시트 등으로 냉찜질하여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도 좋다.

라운딩 후 얼굴에 거뭇거뭇한 기미나 색소가 생겼다면 전문 치료로 빠른 회복을 할 수 있다.

한번 생긴 기미와 색소침착은 초기에 잘만 관리해도 옅어지거나 개선이 쉽다. 하지만 눈에 띌 정도로 진해지고 넓게 퍼지고 난 후에는 치료가 쉽지 않고, 더 늙어 보이거나 깔끔한 이미지를 주어 인상에도 좋지 않다. 따라서 다음 라운딩 전 본인의 피부상태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 골퍼들에게 인기 있는 미백치료에는 트리플 화이트닝 치료가 효과적이다. 3가지 레이저를 복합적으로 사용해 치료가 힘든 기미뿐만 아니라 주근깨, 잡티, 검버섯 등을 제거하고 피부톤 개선, 탄력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또한 각 레이저의 장점만을 취합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적게 주기 때문에 골퍼의 라운딩 스케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주름이 신경 쓰인다면 ‘써마지 리프트’가 도움이 된다. 고주파 열이 피부 깊숙한 진피층을 자극해 피부조직을 유지하는 콜라겐을 수축시키고 재생시켜 주름을 펴주는 시술이다.

무엇보다 전문치료만큼 중요한 것은 평소 관리다. 피부 노화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세안 후 반드시 스킨과 로션을 사용해서 충분한 수분과 유분을 공급해주고, 라운딩 30분 전 자외선 차단제를 꼭 챙겨 발라야 한다. 본격적인 봄 라운딩. 화사하고 멋진 피부, 밝은 얼굴로 동반자에게 기쁨을 주는 골퍼가 되어보자. 연세스타피부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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