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위기 상장사들, 이의신청 잇따라

입력 2011-04-0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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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상장사들의 마지막 희망인 이의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 28사 가운데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1개, 코스닥시장 12개 등 모두 13사다.

대주주의 횡령 소문과 대표이사 자살로 충격에 빠진 씨모텍은 4일 이의신청서를 냈다. 앞서 1일에는 지앤알ㆍ맥스브로ㆍ뉴젠아이씨티ㆍ유니텍전자ㆍ트루아워가, 지난달 31일에는 넥서스투자ㆍ제일창업투자가, 30일에는 엔빅스, 29일에는 한와이어리스, 28일에는 스톰이앤에프ㆍ세븐코스프가 이의를 신청했다.

이 중 스톰이앤에프는 이미 상장폐지가 결정돼 현재 정리매매 중이라 이의신청이 무의미한 상태다.

그러나 그동안 이의신청에서 구제된 사례는 거의 없다 작년 이의신청을 한 16곳 중 상장폐지 유예 결정을 받은 회사는 네오세미테크가 사실상 유일하다. 메카포럼은 이의신청을 내고 상장폐지 사유였던 감사의견 `거절'을 `적정'으로 받아와 상장이 연장됐다.

그마저도 네오세미테크는 개선기간 3개월간 감사의견 ‘거절’로, 메카포럼은 매출 관련 실질심사를 넘지 못해 결국 퇴출됐다.

이의신청서를 접수한 이들 기업의 최종 퇴출 여부는 상장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오는 11일까지 동일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받아오면 거래소가 인정해 상장폐지가 유예될 수 있다.

상장폐지 다음 절차는 정리매매다. 이미 상장폐지가 확정된 6개 기업 중 중앙디자인ㆍ대선조선ㆍ엠엔에프씨ㆍ스톰이앤에프는 정리매매 이틀째다.

중앙디자인(138원→17원), 엠엔에프씨(268원→102원), 스톰이앤에프(395원→31원)는 급락했지만 대선조선은 67% 급락 후 갑자기 14.29% 올라 8000원대로 거래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가 확정된 봉신과 셀런은 6일부터 정리매매가 시작된다.

상장폐지는 피했지만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도 활발하다.

자본잠식률 50% 이상, 대규모 손실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새로 지정된 CT&T는 10:1 감자 후 임직원을 대상으로 1억3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같은 상황인 대국은 25주를 1주로 무상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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