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5일 은행업종에 대해 1분기 실적은 긍정적이지만 하반기 수면위로 부상할 수 있는 가계 부채 문제는 주가 상승의 제약 요인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수출 제조업 중심의 경기 호조의 수혜를 받고 있는 부산, 대구,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을 인수, Leading Bank로 부상이 예상되는 하나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순이자마진 개선과 충당금 감소로 은행업종의 1분기 실적은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그 이유에 대해 △2분기 이후 경상실적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 △5월 이후 본격 추진되는 은행 주도하의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은행의 저축은행 비용 부담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 △저축은행 문제가 건설업, 나아가 서민금융기관으로 부실이 전이, 잠복해 있는 은행의 가계부채 문제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 애널리스트는 "적기에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실은 서민금융기관으로 전이, 잠복해 있는 가계 부채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할 수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서민금융기관의 가계여신비중이 크게 늘어났고 경기 침체, 물가 상승 등으로 저소득층의 채무상환능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데다 정부 역시 가계부채 문제의 완화를 위한 정책의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고 내다봤다.
그는 "대형 저축은행 인수 우려와 더불어 건설 부동산, SOHO, 가계여신 비중이 높은 은행에 대한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수출 제조업 중심의 경기 호조의 수혜를 받고 있는 부산, 대구,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을 인수, Leading Bank로 부상이 예상되는 하나금융지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