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리온그룹 내부거래 비자금 수사

입력 2011-04-04 16:53수정 2011-04-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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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가 오리온그룹이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흔적을 찾아 압수한 거래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검찰은 그룹 측이 청담동 고급빌라 '마크힐스' 건축사업 시행 과정에서 40억여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외에 여러 계열사와 자금거래를 하면서 분식회계 등의 수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달 22일 그룹 본사 등 8~9곳을 압수수색할 때 엔터테인먼트 분야 계열 S사와 건설부문 계열사 메가마크를 함께 뒤져 회계장부와 각종 전산자료 등을 확보한 뒤 자금 입출금 내역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오리온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스포츠복권업체 S사의 부장급 간부 A씨가 '청담 마크힐스' 사업 당시 부지매매와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단서를 잡고 A씨 사무실에서 부동산 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업체의 공동대표 중 한 명이 배후에서 그룹 비자금 조성의 실무를 총괄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모씨인 점에 비춰 A씨가 중간에서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반 그룹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사는 서미갤러리 대표 홍송원 대표를 소환해 갤러리 계좌로 흘러들어간 자금 40억여원의 출처와 성격, 쓰임새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만간 조씨도 불러 '청담 마크힐스' 건축 과정에서 40억여원의 자금을 빼돌린 의혹과 서미갤러리에서 그림을 거래하는 것처럼 가장해 '돈세탁'을 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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