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벤디, 보다폰의 SFR 113억달러에 인수

입력 2011-04-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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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의 T모바일 이후 이동통신 합종연횡 가속화

프랑스 미디어그룹 비벤디가 영국 무선통신업체 보다폰의 모바일사업부문 SFR 지분 44%를 113억달러(약12조원)에 인수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가는 이자와 법인세, 감가상각비를 제외하고 SFR이 2010년 벌어들인 순익의 6.2배에 달한다.

비벤디의 장-버나드 레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로 비벤디의 수입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주배당금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FR 사업 규모는 비벤디의 지난해 총 매출의 43%에 달한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업체로 이름을 날렸던 보다폰은 최근 주가 하락 압력으로 그동안 사들였던 기업을 팔아치우고 있다.

보다폰은 지난해 9월 차이나모바일 지분 3.2%를 65억달러에 매각했고 11월 일본의 소프트뱅크 지분도 50억달러에 팔았다.

비벤디는 제너럴일렉트릭(GE)에 NBC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0%를 매각해 받은 38억달러의 현금으로 이번 거래를 성사시켰다.

미국 최대 통신업체 AT&T의 T모바일 인수 이후 글로벌 이동통신시장의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AT&T는 지난달 미국 4위 이동통신사 T모바일을 독일 도이치텔레콤으로부터 39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초고속인터넷업체 일리아드는 일명 ‘2012년 프리모바일’이라고 불리는 휴대폰 서비스를 실시해 휴대폰 요금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프랑스에서 가격인하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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