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의 잘못 전달됐다” 해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현 정부 낙제점은 면했다는 발언은 잘못 전달됐다”며 직접 해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스포트 어코드(Sport Accord)’에 참석하기 위해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내 뜻은 경제성장이 잘 됐다는 의미인 데 완전히 오해들을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0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정부 정책은 흡족하다기보다 낙제는 아닌 것 같다”라는 발언을 했고 청와대와 정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그 발언 때문에 비판도 들리고 골치가 좀 아팠다”며 “금융위기를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빨리 극복했고 여러 면에서 잘했다는 뜻이었는데 이상하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을 통해 “‘낙제 점수는 면했다’라는 언급의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향후에도 정부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동반성장에 대해서도 이 회장의 뜻이 강하니까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정부에 대한 화해 제스처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이)지난해 중반까지는 조금 불안했는데 요즘 대통령을 중심으로 전체 부처가 돕고 앞장서고 있다”며 “지난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단 접견 때 대통령이 직접 오셔서 진두지휘해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