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건설, 그룹 3대축으로 키우겠다"

입력 2011-04-01 08:57수정 2011-04-0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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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역사적인 날이다. 현대건설을 그룹의 3대축 중 하나로 키우겠다"

현대가의 장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로 1일 귀환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계동 현대건설 사옥을 찾아 현대건설 임직원들과 상견례 겸 조회자리에 참석했다.

이날 오전 8시께 본관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시작된 월례조회는 현대건설 과장급 이상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약 8분 가량 진행된 조회에서 정 회장은 "역사적인 날"이라는 말로 11년만에 현대건설로 복귀한 감회를 표현했다.

특히 정 회장은 현대건설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매출 10조원 돌파, 원전 수출 등 크게 노력해 왔다"라며 "자동차, 철강과 함께 건설을 3대 핵심성장축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건설을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정 회장의 현대건설 방문을 위해 몇일 전 부터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한 것을 알려졌다. 앞서 현대건설측은 회사 과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참석을 통보했다.

한편 정 회장은 1999년 시작된 ‘왕자의 난’으로 현대그룹이 갈라지면서 현대기아차가 2001년 4월 양재동으로 사옥을 옮겼다. 이후 2004년 6월 현대모비스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한 번 들른 이후 계동사옥에 발을 끊었다.

그가 앞으로 사용할 곳은 아버지 정 명예회장이 쓰던 집무실로, 정 명예회장 별세후 정 회장의 지시로 그 방은 과거의 상태 그대로 보존돼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임직원들과의 조회를 위해 몇일전부터 현대차측에서 준비했다"라면서 "앞으로 양재동과 계동을 오가며 그룹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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