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지난 7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금주 0.18%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단, 짙어진 관망세로 거래는 한산한 모습이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일대 재건축 단지는 지난달 23일 개포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이후 매도호가가 오르면서 상승 흐름을 탔다. 특히 지난주 0.36% 하락했던 강남구는 금주 0.61%p나 올라 재건축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경제가 불안한 가운데 가격적인 부담까지 커지자 매수자들이 선뜻 거래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편 강동구 재건축은 DTI규제 완화 종료,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 유일하게 하락세(-0.23%)를 보였다.
1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25~31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0%, 전세가변동률은 0.07%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0.05%)대비 0.06%p 오른 0.01%를 기록했다. 강남구(0.10%)가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구(0.08%), 용산구ㆍ관악구(0.04%), 구로구ㆍ광진구ㆍ동대문구(0.01%)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강동구(-0.23%)는 전주에 이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마포구(-0.05%), 양천구(0.03%), 성북구(-0.01%) 등이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통과된 후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재건축 기대감에 매도자들이 가격을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매도호가가 상향조정됐으나 거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개포동 주공2단지 72㎡가 5000만원 상승한 11억8000만~13억원, 경남2차 99㎡가 3000만원 상승한 9억7000만~10억8000만원.
서초구는 반포동 일대가 올랐다. 한신1차 용적률이 최고 300%로 완화되면서 매매가가 오른 것. 한신1차 105㎡가 1억원 오른 21억~22억원, 반포자이 116A㎡가 500만원 오른 12억6000만~15억원.
용산구는 서빙고역세권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매수문의가 쏟아지면서 신동아가 매매가 상승을 견인했다. 서빙고동 신동아 152㎡가 1000만원 상승한 13억2000만~16억원.
반면 강동구는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매매가가 하락했다. 고덕동 일대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많이 떨어졌고, 암사동 일대 새아파트도 가격이 하향조정됐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9㎡가 3000만원 하락한 6억8000만~7억1000만원,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112A㎡가 1500만원 하락한 6억3000만~6억7000만원 선이다.
마포구는 공덕동, 상암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공덕동 래미안공덕5차 151㎡가 5500만원 하락한 9억5000만~11억원, 상암동 월드컵파크6단지 132㎡가 1500만원 하락한 9억5000만~11억원.
금주 신도시와 인천의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1%, -0.03%를 기록하며 전주 보합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는 전주에 이어 보합(0.00%)을 나타냈다.
평택시(0.11%), 이천시(0.06%), 광명시ㆍ부천시(0.04%), 수원시(0.03%), 안양시ㆍ산본신도시ㆍ평촌신도시(0.02%) 등이 올랐고, 과천시(-0.12%), 중동신도시(-0.08%), 인천 남동구(-0.06%), 용인시(-0.05%) 등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