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안팎으로 모럴해저드 논란

입력 2011-03-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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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건설의 일방적인 법정관리 신청에 대주주로서 무책임한 모습을 보인 LIG손해보험이 안팎으로 모럴해저드 논란에 빠졌다.

시중은행들이 신규대출을 중단하고 나선데 이어 금융감독원이 LIG손보의 검사를 앞당긴 것. 여기에 내부적으로 직원들의 영업 타격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사태가 악화될 조짐이다.

금융당국은 당초 5월 예정이었던 LIG손보에 대한 검사를 다음 주로 앞당겨 2주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LIG건설이 발행한 기업어음(CP)을 판매한 증권사에 대해서도 불완전판매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시중은행들은 LIG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열흘 전 발행한 기업어음(CP)을 사들인 개인투자자의 피해에 대해 LIG그룹과 대주주로서의 도덕적 해이에 불만을 표시하고 신규대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신용평가사도 모럴헤저드의 공범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신평사들이 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이유로 계열 건설사의 재무융통성을 높게 평가한 뒤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뒤늦게 신용등급을 낮췄다.

상황이 악화되자 LIG손보 직원들이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LIG손보 직원은 “보험업은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이미지가 중요한데 앞으로 영업하기 힘들어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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